탄수화물 뽀개기 - 밥(쌀)

우리 몸에 없어서는 안되는 영양소 탄수화물.
하지만 혈당을 빠르게 올리기 때문에 늘 고민인데요.
오늘은 밥(쌀)을 먹을 때 어떻게 하면 혈당을 낮추면서 먹을 수 있는지 알려 드릴게요.

밥(백미)는 혈당지수(GI)가 84로 굉장히 높아요.
칼로리가 비슷한 보리나 현미의 혈당지수가  50인 걸 보면 알 수 있죠.
쌀밥의 혈당지수가 높은 건 정제된 탄수화물이기 때문인데요.
밥, 면, 빵, 떡 모두 정제된 탄수화물이기 때문에 혈당을 빠르게 올리는 주범이예요. 

하지만 옛날에도 밥을 먹었는데, 왜 지금에만 문제가 될까요?

조선시대 사람들은 현대인들이 먹는 밥의 양 보다 7배 많이 먹었대요.
하지만 대부분 잡곡밥이었구요, 먹는 양 만큼 엄청나게 움직였기 때문에 당뇨병에 걸리지 않았던 거 같아요.

잡곡을 섞어 먹으면 섬유소가 많아져요.
위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소화흡수도 천천히 되고, 그만큼 혈당의 빠른 상승을 막을 수 있어요.
게다가 포만감을 유지해 줘서 비만에도 효과적이죠.

음식물이 위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져야 혈당 상승이 늦어진다고 말씀 드렸죠?
그래서 밥은 말아 먹으면 좋지 않아요.
밥이 위를 금방 지나친 후 소장에서 바로 흡수돼 버리기 때문이예요.
게다가 빨리 먹으면 포만감이 오질 않아서 과식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음식을 먹는 순서에 따라서도 혈당이 올라가는 속도와 수치가 달라져요.
한식 밥상에는 잘 어울리지 않지만, 양식이나 뷔페처럼 전채요리(채소)-메인요리(단백질류)-후식(밥,면 등)의 순서로 드시면 혈당 상승을 낮출 수 있어요.

쌀에 콩기름을 섞어서 밥을 한 후 냉장보관했다 먹으면 당뇨에 좋다는 TV프로가 나온 후 한참 유행했어요.
밥을 냉장하는 과정에서 몸에 흡수되기 어려운 저항전분이 생겨서 혈당을 낮춘다는 건데요.
맞는 얘기기는 한데, 귀찮고, 맛도 없어 오래 하기 힘들어요.
게다가 찬밥을 그냥 드시면, 소화불량이 일어날 수도 있죠.
위에 알려드린 방법을 이용하시는 게 더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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